나의여행
태안반도자원봉사
최돈민
2007. 12. 25. 10:08
언제:2007년 12월 21일
어디루:태안반도 만리포 해수욕장
유류피해가 가장심한 곳으로 직원들과 함께 자원봉사를 떠나기로 했다.
모두 기쁜마음으로 도착한곳....만리포 해수욕장앞.
말로만 듣던 기름냄새가 코를 찌른다.
시루떡처럼 겹겹히 쌓인 기름띠를 제거하고 있다.
모래를 걷어내면 보이는 기름띠..
손으로 일일이 다 걷어내야만 한다.
얼마되지않아 기름띠 섞인 모래주머니가 가득 쌓인다.
드�은 해수욕장이 자원봉사를 위해 오신 여러분들로 인해 꽉차여있고 모래주머니가 여기저기 산처럼 쌓여있다.
모래를 한번 걷어낸 기름띠...
즐거운 점심시간..
적십자에서 준비해준 점심....김치찌개와 밥...배고플때 먹으니 얼마나 맛있을까..
몇시간 안되는 자원봉사지만 나와 직원들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랑 옆에서 같이 하신 주민 한분은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화장실청소 당번을 하신단다..옷정리 하시는분,방제도구 정리하시는분,교통정리 하시는분,등등 각자 나눠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신 그 분들의 마음을 우리가 조금이라도 이해를 해주었으면 싶다.
화장실 청소를 하시고 시간이 나실때마다 해수욕장으로 나와 유류제거를 하시고 ....허리도 많이 아프시단다...
환갑이 훨씬 넘으신 할머니가 안쓰럽다..
돌아오는 길은 왜 그렇게 마음 한구석이 허전하고 빈것 같은 느낌이 든다....
더 도와주지 못하는 심정이 안타깝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