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주산행

지리산3대종주(태극종주)

최돈민 2008. 10. 7. 15:31

언제:2008년 10월 5일

어디루:지리산3대종주중 가장 긴 태극종주(밤머리재~하봉~중봉~천왕봉~중산리)

거리:27.8km

시간:12시간20분

 

오늘은 지리산 태극종주 두번째이기도 하다.

지난번 밤머리재에서 수양봉을 지나 덕산교까지 산행을 했기에 이번엔 밤머리재에서 천왕봉까지 진행을 하고자 한다

자정에 시청을 떠난 버스가 밤머리재까지 1시간 50분만에 도착했다.

오늘은 날씨가 좋지않아 그많던 밤하늘에 별들도 하나도 보이지가 않는다.

지난주 왕복종주할때만 해도 머리위로 쏟아질것만 같은 별들이었였는데...

 

 1시 정각에 밤머리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처음부터 가파른 오르막으로 10분후에는 땀으로 뒤범벅된다..바람도 한점없다.

 

 1시30분 도토리봉...

정확하게 30분의 빡신오르막끝에 오른 도토리봉..

헤드렌턴을 제외하고는 깜깜한 밤이다..

 

 3시27분 연속적인 오르막과 내리막이 계속되면서 어느 정상에 있는 바위..

김기원님과 이정훈님은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가 않는다....

여기에서 성기만님과 최진석님과 간식을 먹으며 땀을 식히다가 난 김기원님을 따라가기로 한다.

 

 4시3분 바닥에 태극종주대신 태극이란 글씨를 스프레이로 뿌려놨다.

 

 4시54분 왕등재..

태극이라는 바닥에 글씨까지는 잘왔는데 어느순간 부터 거미줄이 걸리기 시작한다..

난 앞장서가던 이정훈님이 알바하리라 생각도 못했다.

왕등재  ...........여기까지는 잘 왔는데 왕등재에서 길을 잘못들어 엉뚱한 길로 빠지기 시작한다.

그런데 처음부터 있던 시그널중 태극을 닮은사람들이란 시그널이 계속 있길래 난  그 길이   맞는줄 알았다...

어느덧 습지로 접어들었다..아차 싶었다..내려온길도 멀지만 다시 올라갈려면 �지를 거쳐서 올라가야만 한다...

아직 어두워서 어디가 어딘지 구분을 할 수가 없다.

 

얼마나 내려왔을까.....

 5시52분.....

구부러진 등산로를 돌자마자 환한 등불이 보인다..

하늘아래 첫번째  집이다..

부산에서 모임으로 흑염소고기를 드시러 오신 분들이 아직도 잠자리를 하지 못하고 술하고 고기를 드시고 계셨다.

나도 �지의 이슬을 털고 오느라  옷이 다 젖어있었기에   아궁이 옆에서 옷을 말리고 있었다..

그분들에 의하면 곰이 내려온줄 알았단다..

흑염소하고 소주몇잔 마시고 동이 트자마자 가벼운 인사와 함께  그자리를 떳다..

 

 

  아궁이...

 

 

 

 

 

 

 

 

 

 

 

 7시10분 지리산 치맡목산장 오르막길이 시작되는 길...입구..

 

 

 

 8시23분 대원사 버스대기소..

 

태극종주를 하기로 해놓고 알바만 한  산행이었다..

기회야 또 있으니까 큰 걱정은 안한다..다음에 또 그 구간 땜방하면 되지..

 

2008년 10월 5일 최돈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