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추계곡종주(황석산~거망산~금원산~기백산)
언제:2009년 2월 14일.
누구랑:대전시청 산악회 13명.
어디루:황석산(1154m)~거망산1184m)~금원산(1353m)~기백산(1331m).
거리:26.1km.
시간:9시간 7분.
지명:경상남도 함양군 안의면 용추계곡(용추사)을 가운데 두고 휘감아도는 종주길.
80년만의 가뭄으로 모든대지가 메말라갈때 산행 하루전에는 비가 상당히 많이 내린다.
반가우면서도 내심 비가 오지않고 눈이 내리길 바란다..비가오는것 보다야 눈이 오는게 더 낳기때문이다.
전전날 과음때문에 힘겹게 하루가 되지 않았나 싶다.
전에 황석산은 내가 가본산이라 지리를 대충알고 그때도 거망산까지는 산행을 했기에 별 부담없이 산행참가자에 내 이름도 올린다.
새벽4시에 일어나 대충 짐을 싸고 도마동 여성회관으로 향한다.택시를 탈려다 그냥 걸어가기로 마음먹고 걸어가니 15분밖에 안걸린다.
잠시후 회장님과 철도공사 구광회팀장님이 오신다.반갑게 인사하고 버스를 기다린다.
5시20분 정도에 여성회관에 도착한 버스가 함양까지 약 2시간이 조금 못걸렸다..차안에서 모자란 잠을 채우는건 내 주특기다.
이곳 황석산종주는 해발이 1000고지가 넘기때문에 결코 쉽지않은 산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심하고 길도 얼어있어 여간 애를 먹기때문이다.
13명의 안내에따라 유동마을에 버스가 도착하여 기념사진한장찍고 산행에 임한다.
어제 비가왔기때문에 오늘은 추울거라 생각했는데 예상이 빗나갔다..옷도 가장 두꺼운 옷으로 입어서 벌써부터 덥다.
영상 13도를 오르내리고 있다.
유동마을에서 황석산정상까지는 가파르기 때문에 첨부터 땀이 비오듯 한다.
오늘이 발렌타인이라고 이쁜딸이 선물해준 쵸코렛...(베낭속에서 왔다갔다 해서 다 망가졌네)
7시8분에 도착한다..
유동마을입구에서 13명의 종주자가 단체사진을 남긴다.
유동마을회관 바로옆은 화장실이다..
마을회관에서 밑으로 조금내려가 오른쪽으로 황석산정상 표시기가 있다.
7시10분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황석산 올라가면서 뒤쪽을 보니 오늘 4개의 산중 3,4개의 봉우리가 보인다.중간에 있는 산이 금원산이고 오른쪽 높은 봉우리가 기백산이다.
황석산 정상을 뒤로하며...여자분 내공이 대단하시다..첨부터 선두에 붙어서 끝까지 같이 산행을 한다.
오른쪽 높은 봉우리가 황석산정상.
황석산정상부근에서 본 지리산쪽 능선들..구름에 가려져 있는것이 한폭의 그림같다.
황석산성...
왜구의 침입에 대항하기위해 산 정상부근에 성을쌓고 마지막까지 항전하던곳...
8시40분 황석산정상..
황석산정상(1190m) 오늘의 첫번째산이다.
교수로 계신 김형욱님...내공도 대단하시다..
김을환님..오른손에 항상 완력기를 들고 다니신다..
황석산에서 거망산쪽으로 보이는 산성..
8시53분 거북바위..
1154봉에서 본 지리산정상...왼쪽 멀리보이는 곳이 지리산 천왕봉이고 오른쪽 볼록 올라온것이 반야봉이다..
오늘은 날씨가 좋아 남쪽으로는 지리산이 보이고 북쪽으로는 덕유산이 선명하게 보인다.
회장님과 처음같은님과 함께..
어제 비가온탓에 상고대가 달려있다..
10시15분 거망산 정상바로 밑.... 억새밭 삼거리..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용추폭포가 있고 용추사가 있다.
억새밭삼거리에서 약 20m만 내려오면 있는 거망샘..... 오늘은 날씨가 추울것으로 생각이 들어 물을 얼마 떠오지 않아서 여기서 물을 더 보충하고 물도 마음껏 마신다..다음부터는 샘이 없기 때문이다.
산정상부근 샘물치고 꽤 많은 물이 나온다.
10시26분
억새밭 삼거리를 지나 약 50m정도 올라오면 보이는 거망산(1184m)정상...오늘의 두번째 산..
거망산 정상에서...
11시정도 은신치를 지나 이른 점심을 먹고 산행을 시작하는데 북쪽으로는 눈꽃이 아름답게 피었다.
거망산을 지나 얼마가지않아 눈꽃이 피어있는 산길을 가면서..
12시06분 큰목재 삼거리..
여기서 직진하면 월봉산(1279m)의 산이 나온다..거리는 약 2km정도..우리는 큰목재에서 우회전하여 수망령쪽으로 향한다.
12시45분 수망령..임도가 참 잘되있다..다른곳같으면 포크레인으로 임도 시늉만 해놓았을뿐 시멘트포장까지는 해 놓지 않았다.
여기에서 약 10분정도 쉰다..큰목재에서 수망령까지 한참을 내려왔기에 다시 금원산정상까지 올라갈려면 한참을 올라가야 하기때문에 다른때보다 조금은 더 쉰다.
수망령에 있는 이정표
뒤쪽으로 보이는 곳이 덕유산 종주길...
수망령에서 한번도 쉬지않고 금원산 9부능선에 있는 조망좋은 바위위에서 물한모금을 마시고 다시 금원산을 올라간다.
빡센오르막으로 숨도 턱턱차고 다리에 힘도 빠진다.
9부능선에서본 금원산 .......금원산정상이 보인다...
1시44분 금원산(1353m)정상 오늘의 세번째산 정상이다.........수망령에서 50분이 걸린다..
금원산에서 기백산 능선길에 있는 이정표..
기백산 가는길에...
시루떡을 차곡차곡 쌓아놓은 것처럼 보이는 바위산..
3시2분 오늘의 마지막산인 기백산(1331m)정상..
기백산정상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행동식을 먹고 단체사진을 찍고 하산길에 이른다..
차렷~~
이정재대장님하고 신선님은 먼저가고 중간 그룹이었다가 후미가 중간에 탈출해서 후미아닌 후미가 되어버린 중간그룹..
올해간만에 백두대간하는 산행같아 다리도 뻐근하다.
내리막길은 계곡으로 이어져있으므로 돌계단이 많아 무릎에 통증도 조금씩 온다.
하산길에 있는 이정표.
4시13분 하산길에 마지막 등산로 종합안내도..
일주문..
기둥을 다듬지않고 자연그대로 세운것도 특이하지만 그 위에 있는 지붕이 웅대하기 그지없다..참 멋있다.
4시17분에 용추사입구 정류장에 도착한다.
중간에 수망령에서 산행을 그만둔 네분께서 찌게도 끓여놓고 기다리신다..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9시간 7분이지만 그것도 빠른걸음이라 일반인들은 12시간은 족히 걸릴시간이다.
계곡밑에서 뜨겁게 달궈진 발을 담궜다...1분이상을 담그고 있으려니 발이 얼것같다..대충 닦고 차에 오른다..
올해간만에 백두대간같은 산행을 했다..가끔은 워밍업으로 긴 종주산행을 해야할 것 같다.
2009년 2월 14일 최돈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