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17일
정규랑...
빙어,,빙어,,빙어,,빙어,,겨울방학이라 집에서만 뒹글면서 tv만 보던놈이 몇일 전부터 빙어잡으러 가지고 조른다.
한때 낚시에 미쳐서 주말만 되면 떠나던 그때도 있었지만 낚시를 접고 산에 다닌지 벌써 7년이 넘은 모양이다.
집에 낚시할만한 도구도 없거니와 별로 내키지 않은 마음으로 정규 기분 맞추고자 무작정 떠난다.
어디로 갈까 하다가 여러사람한테 물으니 대전에서 가까운 충북옥천 석탄리에 있는 안터마을 이 좋단다.
10시도 안된 시간인데도 사람들이 엄청 많다.
모두들 빙어를 잡느라 쭈구리고 앉아있다.
안터마을 안내소...
가끔 개인적으로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부르곤 하더군요..트럼펫도 불고.
썰매....1시간에 5,000원...
집에선 완전무장을 하고 나왔지만 썰매를 타는 동안에는 더운지 옷을 벗고 썰매만 탑니다.
눈밭은 썰매가 잘 나가지 않으니 얼음이 있는 곳으로 갑니다..
구멍에 낚시대만 담가놓고 말이죠..
낚시한지 어언 2시간 30분..빙어 한마리도 구경을 못했죠....
할 수없이 안내소에 가서 빙어 10,000원 튀김 10,000원 어치 사서 얼음속에 가둬놓았지요...
속이 다 보이는 빙어..
튀김과 살아있는빙어...거기에 소주한병까지..
배고플때는 역시 라면이 최고지요..
라면에 빙어 몇마리도 집어놓고..
빙어도 나오지 않고 배도 부르고..
심심해서 저 멀리 운동삼아 갔다 오면서 가위,바위,보를 해서 지는 사람이 눈밭에 10m뒹굴기 해서 정규가 몇번 뒹굴었네.....
오늘따라 가위,바위,보를 잘 못하네..
빙어낚시는 오전 9시 이전에 나오고 오후 4시 이후에 나온다네요..
야행성이라 낮에는 잠을 자고 밤에만 활동을 해서 우린 한마리도 낚시질을 못하고 사 먹고만 왔네요..
그래도 정규 소원을 풀었네..빙어빙어빙어 하더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