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2009년 8월 3~5일 (2박3일)
누구랑:사랑하는 정규랑 둘이..
어디루:지리산 종주(성삼재~천왕봉~중산리)
날씨:3일동안 맑음
정규의 여름방학이다.집에서만 게임만 하는 놈을 운동을 시킬겸 지리산에 가자고 하니 흔쾌히 따라온다고 한다.
내심 걱정이 되지만 안되면 중간에 포기하고 내려오리라 생각하고 준비를 한다.
혼자 갈때보다 짐이 생각보다 많다...2박3일 이니 먹을거라든지 숙소와 간식거리 입을옷과 산행에 필요한 품목들을 챙기느라 여간 신경이 쓰이는게 아니다.
노고단 에서 하룻밤을 자고 세석에서 하룻밤을 잘 계획을 세우고 대피소 예약을 미리 해놨다..세석은 다행히 예약이 됐지만 노고단을 많은 인원으로 인해 대기자로 남었다.
그래도 어떠랴..난 비박 할 생각을 하고 떠난다.
내 나름대로 요약한 시간표이다.
서대전역..무궁화열차를 타고 2시간 45분에 걸쳐 전남 구례구역까지 간다.
구례구 역에 도착해서 길건너 다리위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성삼재가는 버스 시간을 잘못 챙기는 바람에 택시를 타고 간다.
너무 빨리 도착을 한다..다리위에서 버스를 타고 가도 되는데 시간이 맞지않을까 해서 택시를 탄것이다.택시비 6,700원 버스비는 1인당 1,000원이다.
구례시외버스터미널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성삼재가는 버스를 탄다...
성삼재에 올라와 정규는 우동을 먹고 난 동동주 한병을 완샷한다.
성삼재전망대에서 본 구름.
성삼재에서 나란히...
성삼재 올라오는 차들로 인해 주차장과 도로는 꽉 막혀있다.
노고단 올라가기전 화엄사 올라오는 길..조망이 좋은곳인데 구름으로 인해 하나도 안보인다.
벌써부터 힘든겨?
노고단대피소..
예약을 해놓지 않아 대기자로 남어 7시40분까지 기다려야 했다.
겨우 마지막으로 초딩때문에 겨우 자리를 잡을수 가 있었다.다행이다..저녁은 참치와 김치 그리고 햄으로 짬뽕식으로 해 먹는다..
맛있는 모양이다..
노고단에서 바라본 일몰..멋진 장관이다.정규작품이기도 하다.
종주 2일째 아침..새벽 5시에 정규가 깨운다..어스름 동트는 시간이기 때문에 아침을 먹고 산행을 하기 시작한다.
지금이 5시53분이다.
저 멀리 천왕봉이 보인다.
노고단에서 본 일출.
노고단 정상부..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개방하기 때문에 올라가지는 못하고 본격적인 산행에 들어선다.
털중나리꽃..
당잔대....
동자꽃..
옥잠화..
옥잠화군락지..
7시22분 임걸령..임걸령은 물맛이 좋기로 유명하다..떠온 물을 버리고 임걸령에서 식수를 다시 보충한다.
임걸령 공터..왕서리봉을 뒤로하고..
아직까지는 산행 할 만한가보다..표정이 아직은 살아있다.
8시 50분 삼도봉정상..
산행중 정규랑 비슷한 또래를 만났다..그 또래도 정규랑 비슷하게 매우 힘들어한다..정규도 기운이 빠지는가 보다.
똥침..
뚝갈꽃 같기도 하고..
10시 41분 토끼봉정상 부근..이제부터는 쉴때마다 주저앉기 시작한다..
돌단풍..
12시25분 연하천대피소..점심을 먹고 나오면서 한컷..
점심을 먹어서 인가 정규 표정이 밝아졌다.
연하천대피소에는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등산객들로 북적인다.
연하천대피소앞에서 정규가 뭘 보고있다..뭘까?
다람쥐가 도망도 안가고 정규랑 눈을 마주치고 있다..누가 이기는가 시합을 한다.
삼각봉에서 고목을 잡고..한컷..나도 여기서 찍은사진은 많다.
1시 48분 형제봉..
형제봉 바위 밑에서..
형제봉 이정표에서..
2시 46분 벽소령대피소에서 음료수를 마신다.
시간이 점점 더워질 시간이기 때문에 물도 많이 마신다..여기서 약수터까지 갈려다가 음료수로 대신한다..
한참을 내려갔다와야 한다.
벽소령대피소를 뒷배경으로...점점 힘들어하는 정규를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그냥 정규 발길따라 따라가는 수 밖에...
덕평봉에서..
덕평봉 정상에서 가지고온 아몬드를 주니 낼름 잘도 받아먹는다..
사람들에게 먹이를 얻어먹는 것이 버릇이 되었는지 도망도 안가고 바로 옆에서 먹이를 먹는다..
칠선봉 올라가는 길..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니 안타깝다..
칠선봉정상부근에서 무얼 생각을 하는지...
영신봉 올라가는 계단길에서는 아주 힘들어한다..내가 손을 잡아주어도 그냥 올라간다고 한다.
아무래도 세석대피소까지는 시간이 늦을것같아 미리 전화를 한다..좀 늦을것같다고..전화를 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예약이 취소가 되기 때문에 미리 전화를 해 두어야 한다.7시 정도에 도착한다고 하니 최대한 빨리 오라고 한다.....어두워지면 산행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영신봉 올라가는 길..
영신봉..이제는 내리막길이라 정규도 신나한다..벌써 13시간을 걸어왔기 때문에 힘이 상당히 들것이다.
6시 39분 세석대피소..
노고단을 출발해 세석까지 13시간이 걸렸다....내 생각은 4시 정도면 도착 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더 걸린다.
어제 노고단과 연하천이 사이가 너무멀어 노고단에서 쉬었기 때문이다.
어제 연하천까지 왔으면 수월할테지만 어제 그 시간에 연하천까지는 무리다 싶어 노고단에서 하루를 머물렀기때문에 세석까지 멀리 온 것이다...내 걸음보다 2배정도 더 걸리는 시간이다.
보채지도 않고 앞서가지도 않고 아이가 가는 속도로 따라오니 이렇게 지체되었다.항상 산에 다니면서 못가는 사람한테 보채면 체력이 사람마다 틀리기 때문에 보채는 것은 더 위험한 상황까지 가는 것을 볼때도 있었다.그 사람에 맞게 산행을 해야지 안그러면 체력이 바닥이 난 상태라 내리막에서 다리가 풀리면 더 큰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래도 여기까지 온 정규를 보니 대견하다는 생각이 든다..다른 사람같았으면 중간에 포기를 할텐데 끝까지 간다고 하는 것을 보니 대견하다.
세석에 도착하자마자 예약을 확인하고 베낭을 챙기고 일찍 저녁을 먹기로 한다.
오늘은 특별식도 준비하고 밥도 평소보다 더 많이 했다..오늘은 푹쉬고 내일 일찍 산행을 하기로 하고.....
저녁을 먹고 자리에 오니 벌써부터 누워서 주무시는 분들이 참 많다..
우리도 대충 씻고 왔기 때문에 담요를 깔고 누웠다..정규는 얼마 지나지 않아 깊은 잠에 빠진다.
난 오늘보다 내일이 더 걱정이다..오늘은 그런데로 체력이 뒷받침 했겠지만 내일은 오늘 무리한 덕에 산행을 할 수 있을려나 싶다.
다리에 알도 배길텐데.....옆에서 부스럭대는 소리때문에 쉬 잠을 이루지 못한다...
앞자리에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놈 둘이 얼마나 떠들어 대는지 옆에 계신 분의 호통덕분에 조용한 밤을 맞이한다.
옆에서 잠자는 정규를 보니 든든한 모습이 보기 좋다. 간간히 작은소리로 코까지 곤다.
2009년 8월 4일 최돈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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